태영호의 국민과의 대화

국민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이 언론보도를 통해 아시겠지만 2월 11일 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다는 것을 선언하였습니다.

4년 전인 2016년 여름, 아내와 두 아이들과 함께 목숨을 걸고 동토의 땅으로부터 대한민국으로 올 때 제가 꿈꾸던 것은 단지 자유뿐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보니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철저하게 보장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너무나 고맙고, 나아가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생각해봤습니다.

왜 북녘땅의 우리 형제자매들은 이런 소중한 자유를 함께 누릴 수 없는가.

남과 북은 원래 하나인데, 우리는 왜 전혀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가.

이렇게 따뜻하게 나와 내 가족을 맞아준 대한민국 국민들과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 버텨내고 있는 북한의 주민들을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서울 생활을 시작한 이후, 저는 각종 세미나와 언론 기고 등을 통해 북한 정권의 전략과 의도를 알리고, 이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현재의 대북 정책과 통일 정책은 엉뚱한 방향으로만 흘러가고만 있어 큰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대한민국과 한민족공동체에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북한 체제와 정권에 대한 이해와 경험과 예측 능력이었습니다.

저는 남북한 통일 문제는 특정 정권이나 정파만의 전유물일수도 없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5천만 대한민국 국민, 2천 5백만 북한 주민 모두의 것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관찰한 바 중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진보세력은 통일주도세력이고, 보수세력은 반통일세력이라는 이분법적 관점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통일에 대한 엇갈린 관점과 서로에 대한 증오심으로 지금까지처럼 남남 갈등에 빠져있으면 우리는 영원히 분단 국가의 운명을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오는 4월15일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서고자 한 것은, 바로 이런 이분법적 사고속에 서로 갈라져 끊임없이 반목하고 갈등하는 한국 사회가 통일을 향해 한 발짝 더 전전하는데 저의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서입니다.

서로 싸우기만 하는 것으로 통일이 그냥 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한 쪽 의견만 들어준다고 통일이 그냥 오는 것 또한 아닙니다.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고 교류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거쳐 우리는 진정한 통일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제가 그 역할을 감히 맡아보고자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그 어느 누구보다 북한 체제와 정권에 대해 깊이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런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서 대한민국 정부의 통일 정책이 무조건적인 퍼주기 방식이나 무조건적인 대립 구도가 아니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하여 남과 북의 진정한 평화통일을 위한 현실적인 통일정책이 입안되고 실천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유를 찾아 북에서 갓 넘어온 새내기 대한민국 국민도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당당히 그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음을 보여드려서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다시금 증명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이번 총선에 비례대표가 아니라 자유한국당의 지역구 후보로 총선에 도전할 것입니다.

만약 제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그것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북한체제와 정권의 유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북한 내의 엘리트들, 세계 각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저의 옛 동료들인 북한 외교관들, 특히 자유를 갈망하고 있는 북한의 선량한 주민들 모두 희망을 넘어 확신을 가질 것입니다.

대한민국에는 제가 북한인권과 북핵문제의 증인이었듯이 북한에는 자유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의 증거가 될것입니다.

평생을 북한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태영호 같은 이도 대한민국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에 의해 직접 선출되는 지역의 대표자로 일할수 있다는 사실을 북한주민들과 엘리트들이 확인하는 순간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통일은 성큼 한 걸음 더 다가올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물론, 지난 4년간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였지만, 아직도 대한민국 사회가 저에게 낯설고 어색한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간혹 전혀 뜻하지 않은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설령 실수를 하게 되더라도 이는 다름에서 오는 것인 것 만큼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너그러움과 따뜻함으로 이해해주신다면 그 사랑에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총선에서 저를 선출하여 주신다면, 국회 의정활동을 통하여 ‘통일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저의 모든 신명을 바쳐 이 새로운 도전에 임하겠다고 엄숙히 약속합니다.

 

2020.02.13

 

태 영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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