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0일 북한언론동향] 트럼프-김정은의 ‘살라미방식’

북한언론 통해 본 이번주 북한동향

작성: 2019년 1월 20일

2019년 1월 14일 월요일부터 20일 일요일까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주요 북한언론을 통해 분석한 이번주 북한동향입니다.

주목되는 점은

첫쨰로, 1월 11일 김정은이 중국에서 돌아온 후 공개 활동이 없은 것으로 보아 김영철의 미국방문정형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다고 판단됩니다.

김정은으로서는 트럼프가 2차 미북정상회담에 선뜻 동의함으로써 안도의 숨이 나갔을 것입니다.

둘째로, 김정은의 중국방문후 북한언론들이 한반도 평화체제보장 위한 ‘다자협상제안’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북한 ‘노동신문’ 등 북한언론들은 새해가 시작되면 1월 한달동안 최고영도자의 신년사의 내용을 부문별로 쪼개여 사설이나 개인필명의 글 등으로 구체적으로 반복보도해 왔습니다.

이번주에도 남북관계, 평화체제문제와 관련한 여러 논설들과 기사들이 김정은의 신년사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옮기는 방식으로 나왔으나 ‘정전협정당사자들사이의 다자협상추진제안’부문만은 조용히 빼 버렸습니다.

중국방문시 김정은이 핵협상과 다자평화협상을 다 같이 벌려보자고 시진핑에게 건의했으나 시진핑이 현 시점에서 북핵협상이 먼저고 다자협상은 후에 볼 일이라고 한발 뺴지 않았는가 추측해보게 됩니다.

사실 북한으로서는 평화체제전환 위한 다자협상을 벌려 놓고 비핵화에 쏠리는 압력을 좀 이완화시켜 보려 하였는데 중국이 잘 응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후진타오 때는 북한을 6자회담 틀거리에 매여 놓고 중국주도의 북한비핵화추진을 통해 동북아에서 중국의 지위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였지만 시진핑은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 뻔한 실정에서 중국이 북한비핵화문제를 떠 안아서는 안된다는 정책을 굳힌 것 같습니다.

결국 북한으로서는 중국이 다자협상에 선뜻 나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일단 다자협상추진제안은 내려 놓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셋째로, 2차 미북정상회담을 진행한다는 큰 선에서는 합의하였으나 구체적인 논의내용은 합의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 당 부위원장이 해외에 나갈 떄 비공식방문이 아닌 이상 무조건 보도해야 하는 보도규정이 있는데 북한언론들이 김영철의 미국방문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북한내에서 김영철의 미국방문을 ‘비밀사항’으로 붙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북한으로서는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트럼프와 마주 앉겠다고 선언했고 그 연속공정으로 김영철이 미국에 가게 됨으로 주민들에게 선전용으로라고 보도할수 있었는데 보도하지 않은 것은 북한도 향후 미북정상회담의 개최여부에 아직 자신감이 없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북한으로서는 김영철과 최선희를 다 미국으로 보내 한번에 타결하면 좋을 것이지만 김영철은 미국으로, 최선희는 스웨덴으로 갈라 보낸 것은 트럼프와 미국실무팀을 갈라 놓고 대응하는 전술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바로 트럼프의 독단과 충동적인 성격에 의거하여 북한의 ‘핵굳히기’를 한걸음씩 진전시키는 김정은식 ‘톱다운’방식입니다.

김정은은 지난 싱가포르회담때처럼 이번에도 김영철을 통해 트럼프에게 비핵화의 진정성을 전달하면서 2차 정상회담을 하자고 귀맛 좋은 소리를 했을 것이고 기분 좋은 소리를 들은 트럼프는 폼페이오와 비건에게 2차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라고 지시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비건은 스웨덴으로 가 최선희으로부터 김영철의 말과는 달리 ‘단계적으로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한다’는 종전의 ‘살라미방식’ 즉 핵군축협상제안을 다시 듣게 될 것입니다.

필경 스웨덴회담을 통해 북한의 입장에서 크게 달라진것이 없다는 것을 비건이 느끼게 되지만 트럼프에게 2차 정상회담을 하면 안된다고 건의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6.12 미북정상회담때도 트럼프가 성 김을 판문점에 보내 최선희를 만나게 하니 최선희가 전혀 다른 소리를 해 성 김으로서는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상황이 다시 펼쳐질것입니다.

북한의 이러한 방식은  유권자들에게 북핵협상에서 무슨 결과물이라도 만들어 보여주어 국내정치상황의 코너에서 빠져 나오고 싶어 하는 트럼프의 내심을 정조준한 전술입니다.

문제는 북한이 등가물로 내놓을 살라미들은 북한으로서는 별로 소중하지 않은 것이고 대신 트럼프로부터 받아내려는 살라미의 매 슬라이스는 북한에는 절실한 것들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김정은이나 트럼프가 다 같이 ‘살라미방식’으로 갈수 있습니다.

이미 폼페이오가 향후 미북정상회담의 목표는 미국에 대한 북한의 핵위협제거라고 했는데 이것은 북한이 일부 ICBM만 없애주면 대북제재를 풀어줄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김정은-트럼프의 ‘살라미방식’ 때문에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남게 되고 한국국민들만 북핵 핵인질로 남는 결과가 나올수 있어 저로서도 걱정입니다.

이번주 북한동향이였습니다.

 

1 thought on “[14-20일 북한언론동향] 트럼프-김정은의 ‘살라미방식’”

  1. 태공사님의 애국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늘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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