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13일 북한언론 동향] 김정은 중국 방문

북한언론 통해 본 이번주 북한동향

작성: 2019년 1월 13일 일요일 저녁 6시

2019년 1월 7일 월요일부터 13일 일요일까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주요 북한언론을 통해 분석한 이번주 북한동향 입니다.

이번주 북한동향에서 핵심은 김정은의 중국방문입니다.

중국방문에서 주목되는 점은

첫쨰로, 김정은이 새해 벽두, 자기 생일날에 중국을 방문한것입니다.

북한언론들이 꼭 그렇게 보도는 하지 않았지만 시진핑이 1월 8일 저녁 성대한 연회를 베풀었다는 보도를 들은 북한 사람치고 김정은이 생일상을 선물로 받았다는 것 쯤은 다 짐작할수 있는 대목입니다.

북한은 아마 내부 강연에서 김정은동지가 위대하기 때문에 시진핑이 김정은을 생일날 중국으로 초청하여 생일상까지 안겨주었다는 식으로 우상화작업을 할 것입니다.

북한최고지도자가 자기 생일을 본국에서 쇠지 않고 외국에서 쇤다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지만 김정은이 새해에 이렇게 빨리 본격적인 외교에 돌입한 것은 그만큼 북한으로서도 미북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등 굵지한 사한들이 눈앞에 있는 실정에서 한시라도 빨리 중국과 보조를 맞추어야 할 정도로 시간에 쫓기우고 있는 것을 보여 줍니다.

둘쨰로, 정상국가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하는 김정은의 의중을 다시금 엿볼수 있은 것입니다.

북한은 김정은이 1월 7일 평양을 출발하였으나 김정은의 열차가 8일 오전 11시 베이징에 입성하기 직전에 방중사실을 보도하였습니다.

정상국가라면 방문전에 방문예견 보도자료를 발표하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북한은 1984년 김일성의 동유럽 방문 후부터는 자기 지도자의 동선을 사전에 알리는 법이 없었습니다.

김정은의 방중보도가 하루 늦게 나갔지만 김정은이 시진핑을 만나기 전에 북중정상회담 예견소식을 내보낸 것은 3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북한이 김정은이 평양으로 돌아온 다음날인 11일 김정은의 방중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은 49분짜리 기록영화를 신속히 만들어 텔레비로 방영하였고 기록영화에 김정은의 중국 체류 일정을 날자와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밝힌것도 매우 이례적입니다.

김정은이 신년사발표형식을 좀 고치고 이번 방중사실도 시진핑과의 정상회담전에 보도하게 한 것은 정상국가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어 보려고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셋째로,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북한과 중국사이의 ‘순치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였다는 것을 내외에 보여준것입니다.

노동신문이 김정은과 시진핑사이의 회담내용을 순서를 따라가면서 상세히 보도했으므로 어떤 대화가 어떤 흐름속에서 오갔는지 짐작할수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과 시진핑의 회담성격을 ‘조선반도정세관리와 비핵화협상과정을 공동으로 연구조종 해나가는 것’라고 보도하였습니다.

‘공동연구조종’이라는 단어는 처음 나오는 표현으로서 향후 진행될 미북, 남북협상에서 ‘한미공조’에 대한 대응으로 북중 ‘공동연구조종’을 내세우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좀 더 들어가보면 김정은이 시진핑에게 ‘조미관계개선과 비핵화협상과정에 조성된 난관과 우려, 해결전망’을 통보하니 시진핑이 김정은이 요구하는 것은 ‘응당한 요구이며 김정은의 합리적인 관심사항이 마땅히 해결되여야 한다’고 하면서 ‘중국이 믿음직한 후방’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지지를 약속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미루어보면 김정은은 시진핑에게 미국이 싱가포르에서 ‘선 신뢰구축 후 비핵화 도식’을 합의해 놓고 이제 와서 핵시설목록을 먼저 내놓으라고 하는데 이렇게 못하겠다고 하니 시진핑은 ‘가능한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나가겠다’는 김정은의 안을 지지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중국이 향후 협상을 비핵화가 아니라 핵군축으로 몰고 가려는 김정은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진핑은 이번에 중국을 북한의 ‘믿음직한 후방’이라고 하였습니다.

북한이나 중국은 ‘후방’이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북한에서 ‘후방’이라는 표현은 우리가 생각하는 전연과 후방이라는 군사적 개념도 있지만 생계에 필요한 물자조달이라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의식주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후방사업’이라고 표현하며 가는 곳 마다 ‘후방사업은 곧 정치사업이다’는 구호를 붙여놓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직원들에게 월급, 쌀, 부식물 등을 공급하는 부서를 ‘후방부서’라고 하며 공장에서는 후방담당 부지배인, 군대에서는 후방총국 등으로 표현합니다.

북한이 중국이 ‘믿음직한 후방’이라는 시진핑의 말을 전체 주민들에게 전격 공개한 것은 대북제재는 계속 되지만 중국으로부터 올해 분 무상경제원조는 그대로 들어오니 신심을 잃지 말고 년초부터 김정은신년사 관철에 본격적으로 나서라는 내부결속의미가 강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과 북한사이에 전통적으로 유지되여 오는 ‘결박과 보상’에 기초한 ‘순치동맹관계’가 다시 회복되였다고 볼수 있습니다.

이번에 중국은 김정은에게 무상경제원조를 주면서 김정은을 다시 중국이라는 말뚝에 결박해 놓았고 대가로 무상경제원조를 주었을 것입니다.

김정은은 시진핑에게 ‘대화를 통한 평화적해결을 추구하는 기본립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자기가 신년사에서 언급한 ‘새로운 길 모색’은 없을것이라고 시진핑을 안심 시켰고 시진핑은 북한이 요구하는 올해분 무상경제원조는 약속대로 주겠으니 ‘한반도 정세를 다시 극단적인 상황으로 끌고 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하였을 것입니다.

이번 김정은의 중국방문을 통해 북중밀착이 더욱 강화된 실정에서 향후 미북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비핵화와 관련한 빅딜은 나오지 못하고 미니딜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질 것이며 ‘미니딜’은 결국 ‘핵군축방향’으로, 북한 ‘핵보유국 인정방향’ 으로 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주 북한동향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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