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평가 2] 북한에서 신년사가 가지는 의미

북한에서 김정은 신년사가 가지는 의미

작성: 2019년 1월 1일

일부 사람들이 저에게 김정은의 신년사가 과연 한국 전문가들이 눈여겨 보아야 할 가치가 있는 문건인가 문의한다.

북한에서 지도자의 신년사는 한해 북한이 나갈 분야별 과업과 수행방도를 밝히는 매우 중요한 문건이다.

신년사 작성을 위해 12월 중순부터 당중앙 선전선동부에서 모든 기관들에 신년사에 반영할 내용을 A4 종이 2페이지정도로 보고할 것을 요구하며 완성된 다음 다시 매 부서들에 내려 보내 최종 후열을 거친다.

그러므로 신년사 작성에 수백명의 북한 엘리트집단이 동원되여 문장과 단어 하나까지 수십 번 고치고 또 고치면서 완성하여 최종적으로 김정은에게 보고한다.

1월 1일 신년사가 발표되는 순간 모든 사람들이 직장이나 집에서 TV를 시청한다.

중앙부처 부상(한국으로 치면 차관급)정도면 1월 1일 사무실에 출근하여 신년사를 청취하고 소감을 글로 써서 당위원회에 바쳐야 한다.

일부 청년동맹원들은 신년사 전문을 통째로 암송한다.

북한에서 새해 첫 출근을 1월 3일날 하는데 모든 직원들이 9시에 강당에 모여 김정은앞에 다지는 ‘새해 충성의 선서 모임’을 하고 그 자리에 앉아 김정은의 신년사를 다시 청취한다.

같은 시간에 일부 간부들과 직원들은 9시부터 김일성광장에서는 진행되는 신년사 관철을 위한 평양시민들의 궐기 모임에 참가한다.

궐기모임에서 분야별 간부들의 결의 토론이 끝나면 참가자들은 그 자리에서 삽을 메고 농촌이나 건설장으로 나간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에 퇴비를 싣고 농장으로 나가야 하는데 1월 3일날 농장으로 실어갈 퇴비, 농촌지원물자들인 삽, 곡괭이 등 농기구들은 모든 부서들에서 그 전해인 12월 31일 날 트럭에 미리 실어놓아야 한다.

모든 부서들에서는 1월 3일부터 거의 보름 동안 출근하면 1시간씩 신년사를 학습하고 신년사 관철을 위한 결의목표를 개인별로 세워 당위원회에 제출한다.

외무성 등 모든 중앙부처들은 신년사에 반영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철하겠다는 분야별 ‘작전전술안’을 문건으로 만들어 1월 두 번째 주 수요일까지 김정은에게 제출한다.

매해 6월이 되면 상반년 신년사 관철총화, 12월이 되면 부서별로 직능총화라는 것을 하는데 직능총화 내용은 신년사에 반영된 내용을 어떻게 관철했는가를 놓고 진행한다.

김정일시대에는 신년사 학습과 결의목표를 1월중 보름동안 진행했는데 김정은대에 와서 새해 첫 출근부터 모여 앉아 학습하고 결의목표만 세워서 무슨 실효성이 있는가, 1월 3일 첫날부터 전투에 진입하라고 김정은이 지시해서 보름동안 신년사만 학습하는 제도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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