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11월 12~11월 18일 북한 노동신문 동향입니다.

 

2018년 11월 12일 월요일부터 11월 18일 일요일까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언론을 통해 본 ‘이번 주 북한동향’입니다.

 

이번 주 북한동향에서 주목되는 것은

 

첫째로, 김정은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현지에서 지도한 것입니다.

김정은의 무기시험 현장 지도 보도는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 세계 언론들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한 저의 사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김정은이 1년만에 무기시험장에 나타났다는 평가는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북한에서 김정은의 모든 현지지도를 다 보도하는 것은 아닙니다.

김정은이 올해에 들어와 협상분위기를 마련하면서 무기시험 현지 지도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지만 그 기간 외부세계에서 모르는 무기시험 현지지도는 여러 번 있었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2. 북한이 이번에 진행한 무기시험이 ‘전술무기’라는 점을 강조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에서 ‘전략무기’라고 할 때는 사용범위가 한반도 영역 밖이므로 보통 중거리, 장거리 미사일을 의미합니다.

‘전술용’이라고 할 때는 한반도 영역 안에서 사용하는 무기를 의미하는데 중·단거리 미사일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북한이 왜 지금 시점에서 전술무기시험을 공개했는가 하는 것인데 저는 지난 11월 12일 한국의 공중급유기 도입과 관련된 대응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으로서는 남북군사합의서 채택 후에도 남한이 공중급유기의 도입과 같은 재래식 무력 증강에 나서고 있는데 대해 신경이 곤두 설 수밖에 없고 김정은으로서도 군부 앞에서 가만 있지 않는다는 자세를 보이지 않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여 남북군사합의서에 따른 남북 사이의 군축이행조치와는 별도로 군사합의서 밖에서 남한이 재래식 무력을 증강하면 북한도 증강한다는 이른바 ‘너 하나면 나도 하나다’라는 식의 대응방식으로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남북 무력대결구도에서 북한이 제일 우려하는 것은 남한의 공군력과 해군력 증강인데 이번에 공중급유기가 도입됨으로써 한반도 내에서 한국 공군의 전술작전능력이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북한으로서도 남한공군의 공중작전시간이 늘어나는데 대한 대비로 반항공 전술미사일을 더 현대화하여 남한의 공군작전능력 향상을 무력화 시킨다는 계산입니다.

 

3. 이번에 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은의 첨단무기 지도를 보도하면서 신문 1면에는 신의주시 건설총계획을 현지지도한 소식을 싣고 2면에 첨단무기 지도를 보도한 것도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은 언제나 ‘선 국방 후 경제’라는 구호 밑에 국방분야 현지지도가 항상 먼저였는데 이번에 경제분야를 앞에 놓은 것은 주민들에게 이제는 핵무기를 완성했으니 모든 것을 경제에 집중하지만 그렇다고 국방건설을 아예 내려 놓는 것은 아니라는 정책방향을 명백히 알리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봅니다.

 

이번 주 김정은의 동향에서 주목되는 점 둘째는 김정은이 한국에서 보내준 귤을 청소년들과 평양시 근로자들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한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노동신문’ 등 북한언론들이 김정은의 무기시험 지도 소식에 뒤이어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이 남녘 동포들의 뜨거운 마음이 담긴 선물을 보내어 온 데 대하여 사의를 표시하시면서 청소년 학생들과 평양시 근로자들에게 전달할 데 대하여 지시하시었다’는 보도를  내보낸 것입니다.

첨단무기시험소식과 귤 도착 소식이 같은 날 함께 나가면서 결국 무기시험 보도내용에서도 그 무기용도를 ‘국가의 영토를 철벽으로 보위하고 군대의 전투력을 강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도를 낮추었습니다.

지난 시기 같으면 ‘원쑤들의 침략을 저지 파탄, 격멸소탕’ 이라는 강경표현을 사용했겠는데 귤을 보내주는 남한을 향한 전술무기시험은 좀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북한언론들이 선물로 받은 귤의 용처를 밝힌 것은 남측 정치권 등에서 귤이 어디로 돌아갈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 등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번에 보낸 귤 200톤을 세대별로 1kg 씩 공급한다면 평양시 중심구역의 20만 세대 정도에만 공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북한에 있을 때 남한에서 보낸 제주산 귤을 공급 받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 북한은 평양시 중심구역의 주민들에게 세대별로 사람수에 맞게 동 식료상점에서 귤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번에 제주산 귤이 평양시민들의 입에 들어 갈수 있게 된 것은 우선 정부가 귤을 보내주어 가능했고 북한에 간 귤이 핵심계층에게만 ‘김정은 선물’로 들어가지 않도록 야당측에서도 논란을 일으킨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귤 사건은 여야의 공동의 ‘윈-윈 게임’으로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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