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11월 5~11월 11일 북한 노동신문 동향입니다.

2018년 11월 5일 월요일부터 11월 11일 일요일까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언론을 통해 본 이번주 ‘북한동향’입니다.

 

1. 김정은 동향

 

이번주 김정은은 11월 4일부터 6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쿠바공화국 국가리사회 위원장 겸 내각수상 미겔 마리오 디아스 까넬 베르무데스에게 특별대우를 해주면서 각별한 예우를 표시했습니다.

쿠바지도자의 북한방문과 관련한 ‘노동신문’ 등 북한 언론의 보도에서 주목되는 점은

 

– 김정은과 쿠바정상부부 대화 내용을 보도하며 김정은의 ‘가족’을 이례적으로 언급한 것입니다.

노동신문은 “두 지도자 내외분들께서는 한 가정처럼 모여 앉은 만찬장에서 서로의 가족들에 대한 소개로부터 두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생활풍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제로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시었다”고 대화 내용을 소개했는데 북한에서 김정일 시대에는 금지되었던 김씨가문의 ‘가족존재’를 공식 거론한 것은 수십 년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물론 김일성시대에는 전 적도기네 대통령의 자녀들이 김일성의 저택에서 몇 달씩 김일성의 자녀들과 함꼐 머물면서 시간을 보냈고 김일성이 회의들에서 자녀교양문제를 언급하면서 자기 자녀들에 대해서도 자주 언급하여 북한사람들 속에서 김일성 가정이야기를 해도 별문제 없었습니다.

그러나 70년대 후반기에 김정일이 후계자로 되고 김씨가문에 대한 우상화사업이 공식 당정책으로 책정된 후부터 김씨가문 이야기는 ‘유일사상체계확립의 10대원칙’에서 금지한 사항이여서 입에 올리면 처벌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김정은의 가족’이야기가 보도되었다는 것은 십중팔구 김정은의 자녀 이야기가 오고 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변화를 통해 리설주가 북한의 정치권력구도에서 점차 중요한 자리에 들어가기 시작했으며 김정은 옆에 있는 두 여자 즉 김여정과 리설주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과 이번 쿠바정상의 방북기간 리설주가 독자적으로 정상부인들을 데리고 여러 대상들을 참관했는데 그때의 영상을 보니 리설주를 대하는 북한간부들의 태도도 확연이 달라졌습니다.

김정은의 부인으로서가 아니라 공식 지도자로 ‘모시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번에 김정은의 가족이야기에서 김정은 부부가 슬하에 몇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오갔을 터인데 한국 언론들에 김정은이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지만 저도 북에 있을 때 김정은 자녀 이야기를 들은 바도 없고 그 누구도 그런 이야기는 입에 절대로 올리지 않았습니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가족, 특히 자녀에 대한 언급은 사실 후계구도와 직결되기는 사항이고 최고지도자가 자녀들 중 한명을 후계자로 공식 임명하기 전에는 누가 될지도 모르는 사항이기 때문에 보안중의 ‘보안사항’이였습니다.

 

– 다음으로 주목해 보아야 할 대목은 쿠바정상의 출발을 보도하면서 북한언론들이 김정은이 디아스카넬 의장을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한 말을 보도한 것입니다.

통상 이런 말은 정상들 사이에 오갈 수 있는 말이지만 북한언론이 이렇게 보도한 것은 이번에 북한과 쿠바사이에 김정은의 쿠바답방문제가 합의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욱이 평범한 표현이 아니라 손꼽아’라는 표현을 쓴 것은 북한이 최고령도자의 답방문제에서 처음으로 쓴 표현으로서 시기적으로 매우 가까운 앞날이라는 것을 의미 하며 혹시 2차 미북정상회담 장소가 쿠바 혹은 쿠바와 가까운 미국이 아니겠는가 생각해 볼수 있는 대목입니다.

 

2. 대외관계, 남북관계

 

이번 주 대외관계와 남북관계에서 주목되는 것은

 

첫째로, 이번 주 2차 미북정상회담을 위한 미북 고위급회담이 연기되는 것과 동시에 북한이 내부적으로 ‘자력갱생’과 자존심을 강조하면서 대내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주목됩니다.

최근 북한 ‘노동신문’과 중앙TV 등은 ‘우리 식대로 살아나가자!’‘자력갱생만이 살길이다’는 구호를 더욱 강조하면서 자력갱생만이 유례없는 가혹한 제재 봉쇄 속에서도 북한이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출로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역경 속에서도 추호의 흔들림 없이 우리가 선택한 길을 따라 끝까지 걸어가야 한다”며 “남을 쳐다보고 우연을 바라서는 그 어떤 성과도 기대할 수 없다”고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마 북한은 대미협상을 통해 제재 해제를 받아낼 가능성이 점차 희미해지고 남한도 미국의 제재요구를 박차고 나오지 못하는 상황을 보면서 미북협상과 남북관계진전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을 낮추어 현 상황을 극복해 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북한언론들은 최근 남북사이에 DMZ에서 GP 시범철수, 스포츠, 보건 분야에서 대화, 제주도 귤 북한수송 등 굵직한 사건들이 많았지만 아예 보도하지 않거나 매우 간단히 보도하여 주민들이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자력갱생을 강조하면서도 쿠바의 관광정책을 선전하면서 쿠바가 미국의 제재속에서도 관광업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루어내고 있다고 김정은의 관광장려정책의 정당성를 홍보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재 속에서도 외화벌이가 가능한 방도를 관광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북한이 미북정상회담을 위한 미북고위급 회담이 늦추어지고 있는데 대한 불만을 은근히 드러내면서도 미북고위급회담의 기본 토의의제가 ‘제재완화’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10일부는 미국이 ‘(6·12)공동성명의 이행이 아닌 현상유지를 선호한다면 구태여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북한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 2일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도 ‘핵-경제 개발 병진노선의 부활’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제재 완화로 호응하지 않으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 앞으로 열리게 될 미북고위급 회담에서도 핵리시트신고문제는 논의할 수 없다는 것을 사전에 미국에 통고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현재 조기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북한과, 비핵화 검증 완료 시까지 제재를 계속하겠다는 미국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미북고위급회담이 단기간 내에 열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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