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9월 10~16일 북한 노동신문 동향입니다.

2018년 9월 10일 월요일부터 9월 16일 일요일까지 이번 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본 ‘북한동향’입니다.

1. 김정은 동향

 

이번 주는 북한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주간 이였습니다.

9월 9일 일요일 북한은 ‘공화국창건 70돐’을 맞으며 열병식 및 군중시위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군중시위에 몇 명이 참가하였는지 북한이 밝히지 않아 구체적인 참가자 수는 알수 없지만 통상 북한은 평양시민 100만 명이 참가한다고 발표해왔습니다.

제가 북한에 있을 때 저의 국 성원이 50여 명 중 평양시 군중시위에 참가하는 직원이 평균 10명 정도 되었던 점을 계산해보면 100만 명이라는 수자는 좀 과장한 숫자이고 적어도 50만 명 이상은 참가하였을 것입니다.

이번 열병식 및 군중시위가 지난시기와 다른 점은 김정은이 연설하지 않고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내세워 연설한 것과 열병식에 북한의 최대 자랑거리인 ICBM를 내놓지 않은 것입니다.

김정은이 이번에 연설하지 않은 것은 향후 예측할 수 없는 정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김정은이 연설하려면 지난 6년간 집권업적에서 핵심인 핵완성을 언급해야 하겠으나 당장 남북정상회담을 해야 하고 미국과도 협상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핵문제를 언급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전체 북한주민들을 향해 주민들의 귀에 쑥 들어올 수 있는 경제전망 같은 예하면 2012년 4월 15일 김일성생일 100돐 행사시 북한주민들을 향해 ‘더는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한 것처럼 무슨 약속이든 해야 하는데 핵문제로 제재가 당장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빈 약속을 할 수 없었던 사정도 있었을 것입니다.

대신 이번 행사를 통하여 김정은은 대북제재와 고립에서 벗어났다는 점만은 북한주민들에게 확고히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에 김정은이 열병식 주석단에서 중국 시진핑 특별대표 률전시의 손을 높이 들어 북한주민들에게 보임으로써 앞으로 중국의 지원을 확보했다는 메시지만은 확고히 전달했습니다.

김정은은 이번에 률전서에게 북중이 고위급래왕을 더욱 강화하고 전략적 의사소통을 긴밀히 하여 그 누가 건드릴 수 없는 특수하고도 견고한 관계를 보다 굳건하고 심도 있게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고 률전서는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북중관계를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추동해나가겠다고 함으로써 미국이 무엇이라고 해도 제재문제를 포함하여 북한을 후원하려는 입장을 명백히 하였습니다.

이외 김정은은 국회의장격인 러시아평의회 의장을 만나 북한과 러시아와의 돈독한 관계를 시위하였습니다.

북한이 핵무기완성을 세상에 공개한 후 이러한 행사들에 정부급 대표단들이 참가하는 것 자체가 유엔의 대북제재에 위반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스웨덴을 비롯하여 많은 나라들에서 정부특사를 파견하였습니다.

결국 김정은으로서는 핵을 완성하니 모든 나라들이 평양에 찾아와 자기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는 것을 북한 주민들에게 충분히 보여주는 계기로 이번 9.9절 행사를 활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대외 및 남북 관계

 

이번 주 북한은 한국을 향해서는 ‘우리 민족끼리’를, 미국을 향해서는 ‘종전선언’을 해주지 않으면 핵무기라는 ‘방패’를 내려놓을 수 없다고 외치면서 미북협상 교착상태를 남북관계진전으로 풀어나간다는 ‘비대칭전술’을 공식 드러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15일 ‘당치않은 신뢰타령으로 더러운 정치적 야욕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는 개인필명의 논평을 발표하였는데 이 논평에 매우 중요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우선 논평은 북한주민들에게 북미협상이 교착상태에 처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렸습니다.

다음으로, 종전선언을 해주지 않으면 핵방패를 내려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있어서 핵무기는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담보해준다고 공식화 하였습니다.

한편 북한언론들은 최근 한국보수계에서 황교안, 류승민, 김무성, 홍준표 등이 점차 정계에 다시 나서고 있는데 대해 엄청한 거부감을 표시하였으며 《바른미래당》이 판문점선언의 《국회》동의를 반대하고 잇는 것을 ‘정치적 줄타기’라고 비난하였습니다.

이번주 한국의 언론들은 개성공업지구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나온 사실을 크게 보도했으나 북한은 ‘노동신문’ 구석에 간단히 몇 줄 보도하는데 그쳤습니다.

최근 북한이 남북협력교류문제들에 대해 이렇게 간단히 보도하면서 주민들에게 그러한 소식이 파급되는 것을 상당히 꺼리는 동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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