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인권상 연설문

여러분 !

사실 오늘 제가 받는 인권상은 한국에 온지 1년밖에 안되였고 북한주민들의 인권개선을 위해 별로 한 일이 없는 제가 받을것이 아니라 북녘동포들의 처참한 인권실태를 온 세상에 알리려고 수년동안 노력해온 국회의원님들과 북한인권관련 비정부기구들, 탈북민단체들에서 묵묵히 일해오고 있는 여러분들이 이 받아야 할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북한에서는 김씨일가의 세습통치를 반대하고 자기의 생존방식을 자유롭게 결정하려는 북한 주민들의 보이지 않는 저항과 투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20여년 전 자그마한 암시장의 출현으로 시작된 자본주의시장경제화과정은 북한당국의 통제와 탄압에도 불구하고 오늘 수백개의 장마당을 갖춘 되돌려 세울 수 없는 현실로 되었습니다.

오늘 북한주민들은 한국영화를 유포시키면 총살되고 한국영화만 보아도 엄중한 처벌을 받는 살벌한 상황에서도, 낮에는 김정은 만세를 외치고 저녁에는 집에서 남몰래 한국영화를 보는 생활풍조를 북한땅에 퍼뜨려 놓았습니다.

얼마전 수십발의 총탄이 비발치는 속에서 자유를 찾아 한국으로 질주하여온 JSA 북한군 병사는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물이나 음식 대신 한국 노래와 TV를 켜달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북한사람들, 북한체제로부터 이미 마음이 떠난 북한민중을 김정은이 통제할 방법은 오직 하나, 공개처형을 통한 공포정치와 핵미사일 개발을 통한 구심력 확보뿐입니다.

김정은체제가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한국으로 쏠리고 있는 북한주민들의 민심과 김정은정권의 정책과 의사와는 무관하게 나의 생존은 내가 지킨다는 북한주민들의 의식변화입니다.

주민들의 자유로운 의사표시를 금지하고 있는 공산체제는 그 체제적 특성 때문에 주민들의 분노와 좌절감이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지 사전에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이 일단 분노와 좌절감을 폭발하는 순간 공산체제는 붕괴되였다는 것이 유럽공산주의역사가 보여준 진리입니다.

한국의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민중의 힘으로 이룬 것처럼 북한의 민주화도 북한주민들의 투쟁으로 이루어내야 합니다.

이제는 각종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북한주민들에게 한국의 자랑스러운 민주화투쟁 역사와 경제적성과, 그리고 인간의 고유한 권리를 알려주어야 합니다.

김정은에게 핵과 미사일이라는 비대칭무기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 경제력이라는 비대칭무기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밀수로 들어간 USB를 통해 한국영화와 드리마를 본 북한주민들이 이제는 한국 TV를 볼수 있게 위성 TV 셋톱박스를 북한으로 들여보내야 합니다.

우리는 북한주민들을 노예의 처지에서 해방하자면 북한인권문제를 대할 때 진실이냐 아니냐 보다 나에게 유리하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정치정서에서 대담하게 탈퇴해야 합니다.

지난해에 국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법에 기초하여 북한인권문제를 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다루어 나갈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남북 당국간 대화와 교류에서 북한인권문제를 분리시켜 대응해야 하며 북한인권문제를 철저히 인권의 보편적원칙에 복종시켜야 한다.

유엔무대를 통하여 북한인권문제를 거론함과 동시에 우방국들, 국제기구, 국제NGO 들사이의 다자간 협력체계를 정착시켜야 한다.

한국내의 각이한 북한인권연구단체들과 NGO들, 탈북민 단체들사이의 유기적인 연계를 보장하고 북한인권재단과 같은 국가적인 기구를 빨리 발족시켜 각 단체들의 역할을 분담해주고 전문성을 높이여야 합니다.

북한의 인권유린실태를 정부가 지원하고 민간이 업무를 맡는 형태로 기록하고 자료화해야 합니다.

현재 한국의 대북인권정책연구는 상대적으로 통일정책에 대한 연구에 비해 뒤떨어져 있으며 인력도 부족한 상태입니다.

인권문제는 북한도 말로나마 개선이 필요하다고 하는 문제여서 막무내가로 뻗칠수는 없는 문제이다.

우리는 이 점을 이용해야 한다.

북한의 엘리트층이 김정은정권을 떠나 한국국민들과 손잡고 통일성업에 나서도록 민족화해의 원칙에서 엘리트층의 마음을 얻기 위한 맞춤형 정책을 펴야 합니다.

헝가리정부를 설득하여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을 개방하게 함으로써 베를린장벽을 민중의 힘으로 허물어버린 이전 서부독일정부의 지혜를 거울로 삼아 중국정부와 인민을 설득하여 탈북민들이 자유롭게 한국으로 올수 있게 만든다면 수백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휴전선은 며칠 내로 무너질 것입니다.

북한주민들의 인권향상을 위한 우리의 투쟁을 통하여 남과 북의 주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이어져 통일 열기가 하나로 분출할 때 주변 나라들도 한국 민중의 통일열기에 떠밀려 통일을 막아서지 못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평화통일일것입니다.

저는 오늘 저에게 수여해주는 이 상이 앞으로 제가 북한주민들의 인권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더 열심히 활동해줄 것을 바라는 여기에 모인 여러분의 마음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북한주민들이 노예의 처지에서 해방되는 날까지, 통일의 그날까지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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