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사건을 통해 본 북한의 인질 협박 외교와 우리의 대응

2017년 4월 대북 전문가들과 나눈 담화

 

2017년 2월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이 북한의 김정은의 지시로 암살 당했다는 것을 세계가 공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뜻밖에도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의 시신뿐 아니라 용의자들까지도 북한에 넘기었다.

시신이 김정남의 자식들에게가 아니라 김정은에게 넘겨짐으로서 주범인 김정은은 ‘면죄부’를 받고 김정남 암살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다.

점차 세계는 물론 한국 언론의 시야에서도 김정남 암살 사건이 사라져가고 있으며 사건을 지켜본 세계는 지어 허탈감까지 느끼고 있다.

나는 경찰, 검사 등 정상적인 사법 제도를 가지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아무리 정부의 행정 명령식 지시가 산하 기관들에 강하게 내리 먹인다고 한들, 인간이 백주에 국제 공항에서 살해되었는데 사법 당국과 사회, 비정부 인권 단체들이 이러한 사건을 조용히 덮어버릴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1. 김정남 암살 사건이 맹랑하게 막을 내린 원인

 

사건이 이렇게 맹랑하게 막을 내리게 된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

1.1. 말레이시아가 처음부터 예견치 못했던 점?

 

사건이 일어난 후 말레이시아 당국은 구체적인 CCTV 자료까지 안받침(뒷받침)하면서 10명의 용의자 중 독극물을 뿌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성 2명을 제외한 나머지 8명 전원이 북한인임을 지적하였다.

사건 초기에는 조사가 치밀하게 전개되는듯한 인상이 조성되었으나, 북한이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 외교관 가족 9명의 출국을 금지하면서 말레이시아 당국이 점점 뒷걸음 치기 시작했다.

사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정상적인 외교 관계를 가지고 있는 북한이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자국 외교관들은 물론 그들의 가족들까지 억류하는 초강수를 쓸 것이라고는 전혀 예견하지 못했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쟁을 선포한 국가들 사이에도 상대방 외교관들을 추방하는 것이 국제법상 공인된 관례인데 북한이 정상적인 국가라면 자국의 체면에 영원히 먹칠을 할 이런 일은 차마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말레이시아의 생각이었을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이 국가의 존재 자체를 김씨 일가의 존재와 동일시 하는 나라이라는 점을 몰랐다.

북한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조선’, ’조선 민족은 김일성, 김정일 민족, ‘김씨 일가의 안녕’은 곧 ‘조국의 안녕’이라고 세뇌 교육을 받고 있다.

북한은 그 어느 나라가 김정은의 ‘국제적 권위’를 건드리면 ‘북한의 최고 존엄이 훼손되었다’고 하면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자주 크게 반발한다.

북한 외무성 등 북한의 그 어느 기관도 자기의 관할 분야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경우 미온적으로 대처하면 그 기관 공직자들은 비판 받거나 지어 북한 노동당에서 출당, 지방 추방 등과 같은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

세계가 한결같이 이번 사건을 김정은의 지시에 의해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평가하였으나 북한 외무성의 견지에서 보면 김정은에게 쏠리고 있는 혐의를 덮어버리고 자신들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시신을 무조건 북한으로 가져가야 하였으며 이것을 위해서는 그 어떤 짓도 다 하게 되어있었다.

만일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이러한 속성을 미리 내다 보았다면 사건이 일어난 초기에 사건의 초점을 북한으로 돌리지 말고 조사를 내적으로 진행하면서 먼저 북한에 있는 말레이시아 공민들부터 철수시키는 대비책을 강구하였어야 했다.

그리고 북한이 말레이시아 외교관 가족들을 억류하였을 때 말레이시아도 자국 내 북한 외교관들은 물론 말레이시아에 체류하고 있는 1천여 명의 북한인들을 억류하거나 출국을 전면 금지하는 맞대응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북한처럼 그렇게 잔인한 방법을 쓸 수가 없었을 것이다.

결국 말레이시아는 북한의 속성을 미리 꿰뚫어 보지 못하였으며 세상에서 가장 사악하고 잔인한 정권과 상대하고 있다는 점을 홀시하였다.

사실 전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세계를 좌우지 하는 미국조차도 북한의 인질 협박 외교 앞에서는 무맥하였다.

북한은 미국 인질들을 북한에 억류하고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톤, 미 중앙 정보 국장까지 평양에 찾아와 인질 석방을 요구하게 만든 ‘인질 협박 외교’의 능수이다.

이러한 북한에게 말레이시아는 상대가 되지 못하였던 것이다.

 

1.2. 북한은 무엇으로 말레이시아를 협박하였을까 ?

 

북한이 말레이시아와의 비공식 협상에서 어떤 협박을 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 외교에 오랫동안 몸 잠구어왔던 필자는 북한이 말레이시아와의 비공식 협상에서 어떤 ‘벼랑 끝 전술’을 사용했을지는 대충 추정해볼 수는 있다.

북한에서는 김정은의 지시가 ‘지상의 명령’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만일 북한 외무성 간부들이 시신을 무조건 북한으로 가져오고 사건을 덮어버리라는 김정은의 ‘명령’을 집행하지 못하면 북한 외교관들은 지어 자기 생명까지 내놓아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번 말레이시아 측과의 협상을 담당했던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은 김정남 시신을 가져가기 위해 정상 국가로서의 체면도 접고 할 수 있는 협박과 공갈을 다 했을 것이며 이러한 협박 공갈 앞에 말레이시아 측은 아연실색하여 허물어졌을 것이다.

지난시기 북한이 외부와의 협상에서 북한이 ‘최고 존엄을 수호하기 위하여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위협하면 협상에 참가했던 외국 대표단들은 지난시기 북한이 자기의 목적을 위하여 단행했던 ‘아웅산 묘 폭발사건’, ‘KAL기 폭파사건’ 등을 떠올리면서 북한의 위협 공갈이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실지 행동으로 넘어갈수도 있다는 점을 직감적으로 느낀다.

말레이시아 측도 북한의 위협 공갈 앞에서 북한의 취할 수 있는 강경 대응책들을 그려 보았을것이며 자국이 그러한 협박과 더 큰 테러 공격에 준비되어 있지 못하다는 것을 실감했을 것이다.

북한이 말레이시아를 어떻게 공갈 협박했는지는 후에 말레이시아 측이 밝힐 사항이나 만일 그 사실이 공개되는 경우 세계는 다시금 큰 충격에 빠질것이다.

 

2. 이번 사건에서 북한이 예견하지 못했던 점은 ?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 많은 사람들은 북한 공작원들이 김정남을 쉽게 암살할 수 있었겠는데 하필 사람들이 제일 많이 붐비는 비행장을 암살 장소로 선택했는가 하는 의문을 계속 표시하고있다.

그리고 암살 테러에 능하다고 하는 북한 공작원들이 왜 김정남 테러 당시 현장에서 그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았겠는가 하고 의문을 표시 하고 있다.

사실 이것은 자기의 범죄 행위를 CCTV에 증거물로 남겨놓는 자살적인 행위인 것이다.

반면에 독극물을 김정남의 얼굴에 직접 바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성들의 행동은 매우 자연스럽다.

다 종합해보면 치밀하게 준비한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매우 어설픈 부문이 있다.

2.1. 북한 공작조가 예측하지 못했던 점은 바로 김정남이 독극물이 자기 얼굴에 뿌려진 후 즉시 공항 여성 관계자를 찾아가 알지 못할 여성들이 자기 얼굴에 무엇을 뿌렸다고 신고한 것이다.

다행히 이 여성 공항 관계자는 김정남의 말을 무시하지 않고 즉시 무장 경찰관들에게 인계했고 그 다음 김정남은 공항 내 치료 시설로 안내되었다.

결국 몇 분 후 김정남이 치료 센터에서 쓰러짐으로서 말레이시아 당국은 쉽게 타살로 규명 지을 수 있었으며 사건 해명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만일 김정남이 사건 발생 후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간주하듯 롱담거리(PRANK SHOW)로 여기고 그대로 탑승 수속을 하고 비행기를 타려고 걸음을 이어 가다가 쓰려졌으면 어떤 일이 벌어졌겠는가 ?

의료진은 차마 ‘독극물 테러’로 진단하지 못하고 심장 마비로 진단하거나 원인모를 사망이라고 결론을 내리었을 가능성이 크다.

길거리나 공항에서 갑자기 한 사람이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맥없이 쓰러지면 의료진은 심장 마비로 결론짓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걸어가다 맥없이 쓰러져 숨진 사람을 암살당했다고 볼 의료진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평시 자기가 암살될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서 살아온 김정남이 사건 발생 즉시 공항 여성 직원을 찾아가 신고함으로써 예견치 않았던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2.2. 그리고 독극물 사용을 직접 조직한 북한 공작원들이나 여성들이 공항에서 독극물을 준비하면서 급하게 준비하던 나머지 필요량보다 독극물의 량을 조금 더 많이 쓰지 않았는지 하는 생각도 든다.

 

사실 북한 요원들이 VX 화학 무기는 량을 정확히 사용하였다면 김정남이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비행기 안에서나 혹은 마카오 비행장에 도착하여 서서히 죽었을 것이며 그것을 암살이라고 단정지을수 있는 수사 기관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사건은 영원히 묻히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 공작원들은 공항이라는 장소에서 김정남이 서서히 죽어가는데 필요한 량을 정확히 계량하기 힘들었으므로 정확한 량을 쓰지 못하고 필요량보다 조금 늘여 사용함으로써 김정남의 사망 시간이 예상외로 단축되었던 것이다.

결국 김정남이 예견치 않게 공항 의료 센터에서 쓰러지고 즉시 병원으로 가는 로상에서 숨짐으로써 말레이시아 당국이 인차 타살이라는 결론을 내렸을 것이다.

 

3. 이번 사건이 향후 북한의 대외 정책에 미칠 영향은 ?

 

이번 사건이 일단락 북한의 요구대로 처리된 것은 향후 북한에 자기의 전통적인 ‘인질 협박 정책’이 앞으로도 계속 통할 수 있다는 잘못된 선례를 남겨줄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사실 북한은 지난시기 수많은 테러 행위들을 감행했으나 언제 한 번 세계는 이것을 똑바로 계산하지 못했다.

김정일 자체가 ‘아웅산 묘 폭발사건’, ‘KAL기 폭파사건’등의 직접적인 조직자였으나 살인자로서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지 않고 정상 국가의 지도자로서 대우를 받다가 자연사로 죽었다.

이번 사건이 북한에 유리하게 해결됨으로써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이 앞으로 더욱 빈번해질 수 있는 우려가 있으며 이번 사건을 훌륭히 결속한 북한 보위성과 외무성 관계자들은 큰 표창을 받았을 것이다.

 

4. 이번 사건의 최대 수혜자와 최대 피해자 ?

 

4.1. 이번 사건의 최대 수혜자는 당연히 김정은이다.

 

집권 6년차에 들어서면서도 김정일의 맏아들 김정남 때문에 후계자로서의 ‘정통성과 명분 결핍’에 시달려왔던 김정은은 김정남이란 존재를 영원히 제거함으로써 장기 집권에 필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사건에 북한이 외무성 관계자들을 이용하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지난시기 북한의 노동당, 정찰총국, 보위성과 같은 권력 기관들이 외교관들을 마약이나 무기밀매와 같은 큰 범죄에 동원시킨 전례는 있으나 테러 활동에 동원한 적은 없었다.

이번 사건에 북한 외무성 직원들이 공식 개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번 김정남 암살 사건은 김정은이 직접 지시를 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4.2.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사건 당시 현장에 있은것으로 지목되어 국제 경찰의 수배대상에 오른 북한 용의자 오종길(54), 리지현(32), 리재남(56), 홍송학(32)이다.

 

그중에서도 북한 외무성 4국(아시아국)에서 베트남 담당자로 일해온 이지현이 가장 큰 피해자일것이다.

내가 북한 외무성 12국 부국장으로 근무할 때 이지현은 4국 배구 선수로서 큰 키를 이용해 외무성 배구장에서 언제나 눈에 뜨이게 활약한 전도유망한 외교관이었다.

이지현은 훌륭한 베트남 통역으로서 평양 주재 동남 아시아 외교단 행사에 자주 참가하였으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측에도 이미 전부터 잘 알려져 있는 존재이다.

이지현은 베트남을 공식 방문하는 북한 대표단에도 자주 망라되였다.

그러나 그에게 이제부터 해외에로 나갈수 있는 길이 막히게 되었다.

북한 외무성에는 상급의 지시로 마약 밀매나 무기 밀수 등에 관여하였다가 해당 나라들로부터 ‘환영할 수 없는 인물’로 선포되어 영원히 외국에 나가보지 못하고 북한에서 한생을 쓸쓸히 마친 외교관들이 많다.

물론 북한은 그들이 맡은 임무를 완수하면 훈장도 주면서 표창하지만 그것이 전부이다.

북한 외무성 직원의 한 달 월급으로 장마당에서 쌀 1 KG 도 살 수 없는 실정에서 외교관이 생존에 절실히 필요한 외화가 생기는 외국 출장이나 해외 근무의 길이 막히면 그 다음부터 그의 가족의 경제적 생활은 매우 어려워진다.

그렇다고 당국에서 외화로 월급을 주는 것도 아니어서 출국이 금지된 외교관은 퇴직하여 죽을 때까지 자체로 생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

그러므로 북한 외교관들은 이러한 특수 공작 과제가 자기에게 떨어질까봐 늘 고심하며 될수록 이러한 특수 임무를 피해보려고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30대의 젊은 외교관으로서 전도가 양양했던 이지현이 앞으로 일생 북한 내에서 외국 출장도 못가고 30년을 쓸쓸히 보내야 하니 그의 처지가 가긍하고 불쌍하다.

필경 그는 속으로 김정은을 원망하고 저주할 것이다.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그가 자기 이름이 영원히 살인 혐의자로 역사에 남게 되었다는것을 모를 리가 없으며 그는 평생 김정남이라는 한 인간을 죽이는데 가담한 살인자라는 심리적 고통을 마음 속에 안고 살 것이다.

 

5. 이번 사건을 이렇게 덮어버려도 되는 것인가 ?

 

사건이 일어났을 때 말레이시아 당국은 북한 암살 용의자들의 이름까지 공개하며 배후가 북한임을 밝힌 바 있다.

자국 공항에서 화학 무기로 암살을 자행한 ‘살인 국가’에 피해자의 시신을 넘겨주고 암살 용의자들을 출국시킨 데는 자국 공민의 안전을 최우선시 한 말레이시아 당국대로의 계산이 깔려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말레이시아 공민들을 다 데려왔다.

아직 말레이시아 당국은 사건 조사 결과에 대한 최종 발표를 미루고 사건을 계속 조사하겠다고 하고 있다.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성에 대한 재판도 시작할 것이다.

사건은 결속된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으로 보아야 한다.

말레이시아의 견지에서 보면 김정남 시신을 누구에게 넘기는가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였을 것이다.

그러나 자국 공항에서 벌어진 테러 사건에 대한 진실을 세계 앞에 밝혀할 책임은 말레이시아 당국에 있다.

말레이시아 측은 이미 김정남의 사망 원인이 맹독성 신경 독가스에 의한 마비라고 최종 확인했다.

벌써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일본의 조선 총련 기관지 조선 신보가 “김정남 암살의 북한 배후설은 모략”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북한이 시신을 부검해 본 결과 ‘사망 원인이 심장 마비’였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사건을 ‘말레이시아와 한국 정부에 의해 조작된 사건’이라고 강변할 가능성도 있다.

이제라도 사건이 제대로 수사되고 국제 사회의 응징이 내려진다면 북한의 ‘인질 협박 외교 정책’에 타격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북한의 테러 행위에 대해 소문은 많이 났지만 이번처럼 테러 전과정을 동영상으로 확보해놓은 것은 처음이다.

21세의 밝은 세상이 이러한 증거 자료를 확보해놓고서도 사건을 덮어버린다면 말레이시아의 국가적 위상은 만회할 수 없이 추락할 것이다.

 

6. 이번 사건에서 한국이 교훈으로 삼아야 할 점은 ?

6.1. 이번 사건을 통해서 한국은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자기의 목적했던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초보적인 상식에서 벗어나 그 어떤 짓도 서슴치 않는 잔인한 정권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였다.

 

앞으로 한국은 어차피 북한과 공존하면서 여러 가지 교류와 협력을 진행하게 되어 있으며 그런 과정에 북한의 통치 관할권이 미치는 지역에 한국인들이 체류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미리 내다 보고 한국 정부는 한국인들이 필요에 따라 북한에 체류할 경우 그들의 신변 안전을 어떤 형식으로 담보 받겠는가 하는 문제를 다시금 심중히 고려해보아야 한다.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계가 공인하고 있는 국제법도 란폭히 유린하는 북한으로부터 과연 신뢰할 수 있는 신변 안전 공약을 받아낼 수 있겠는지가 우리 모두의 우려 사항이다.

 

6.2.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북한의 생화학 무기 공격의 위험성을 새롭게 경고하고 있다.

북한의 생화학 무기는 핵무기 못지않게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화학 무기는 박격포나, 방사포, 스커드 미사일, 항공기 등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만일 스커드 미사일에 장착해 서울을 향해 발사하면 수도권의 수십만 명이 즉시 인명 피해를 당할 수 있는 위험한 무기이다.

이번 김정남 암살 사건을 계기로 우리는 북한의 생화학전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준비를 갖추었는지 점검해보고 미비책들을 보강하는 대책들을 취해야 한다.

북한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 마련해놓지 않고 방심하고 있다가 일을 당한 후에야 후회하는 현상을 놓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표현하다.

우리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지 않기 바란다.